25~26일 방송 여부도 미지수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주연배우인 김석훈(37)의 부상으로 19일 결방된다.

'천추태후' 측은 15일 "입원 중인 김석훈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소 2주는 거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주 녹화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19일 방송분이 10신 이상 부족한 상태라 편집의 묘를 살려도 19일은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김석훈 씨가 목에 깁스를 하고 허리에도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 있어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다"면서 "상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보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석훈은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천추태후'의 지방 촬영을 마치고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김석훈이 타고 있던 차량은 5t 화물 트럭과 부딪치면서 반파됐으며 김석훈을 비롯해 매니저와 코디네이터가 모두 크게 다쳤다.

현재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김석훈은 14일 정밀 검사 결과 당장 허리 수술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물리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석훈 측은 "병원에서 최소 한 달간은 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천추태후' 측은 비상이 걸렸다.

김석훈이 극 중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일생의 연인인 김치양 역을 맡아 후반으로 갈수록 더 비중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80회로 기획된 '천추태후'는 10월 초 종영 예정이며, 앞으로 김치양과 천추태후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 등의 이야기를 그려야한다.

그러나 김석훈이 거동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19일 이후의 방송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