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기 여배우 종흔동이 지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진관희 스캔들'로 인해 출연한 영화 '매란방' 출연 분 전체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장백지, 매기 큐 등과 함께 사생활이 노출된 사진 유포로 각종 루머에 시달린 종흔동. 이후 방송, CF 등 모든 연예 활동을 제약 당했던 그녀는 '매란방'에서 ‘매란방’의 부인 ‘복지팡’의 젊은 시절 역으로 스크린 컴백을 예고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반대로 무산된다. 단지 영화일지 라도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린 자랑스런 존재인 ‘매란방’의 부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실제 ‘매란방’의 후손들까지 종흔동의 출연에 난색을 표하자 첸 카이거 감독은 고심 끝에 그녀의 촬영 분을 삭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는 “촬영기간 동안 종흔동은 많은 노력을 해줬다. 그녀를 최대한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에 대한 애착과 이번 논란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종흔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후회와 반성의 모습을 보여 일부 팬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지만 국내 상영 버전에서 역시 그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매란방'은 신도 뛰어 넘을 수 없었던 재능을 가진 전설의 스타 천재 경극배우 ‘매란방’(여명), 모두가 사랑하지만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그가 운명의 여인(장쯔이)마저도 버리고 오르고 싶었던 최고의 무대를 그린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