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과 김하늘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충무로를 찾았다.

오는 23일 개봉예정인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제작 하리마오 픽처스)에서 강지환(이재준 역)과 김하늘(안수지 역)은 각기 '웃긴 남자'와 뭐든지 잘하는 '만능' 캐릭터로의 변신을 선보였다.

강지환은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지만 이번에는 순수하고 엉뚱한 코믹 캐릭터를 소화했다.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김하늘도 많은 액션 장면에서 능숙한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3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강지환은 "무조건 열심히 하고 순수함이 뭍어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감독님이 배우들을 들판의 말처럼 자유롭게 풀어줬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첫 액션 연기라 걱정이 많았지만 감독님과 스텝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도전을 결심했다"며 "제트스키·승마·사격·격투 등 많은 것을 배웠고 꽤 재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는 신태라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신 감독의 전작인 '검은 집'은 공포물. 그는 "살기 힘들고 각박한 세상에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어설프고 어이 없어 보이는 부분들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감독과 주연 배우 모두가 변신을 보여 준 영화 '7급 공무원'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국가정보원 요원 커플의 대결을 그린 코믹영화다.

뉴스팀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