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MBC의 제작 거부 사태 등과 관련해 정부가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앵커 교체 등이) 정부의 압력 때문이란 주장은 추측성일 뿐 아니라 투쟁을 위한 구실이며 실제로 압력은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광고감소 등은 MBC 내부 문제이므로 스스로 해결하면 되지 정부를 끌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간섭한다고 오해할까 봐 요즘 MBC 쪽 아는 사람에게 전화도 걸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대변인 혹은 부대변인으로서 공언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방송에 압력을 넣지 않고 있으므로 혹시 어떤 사람이 (압력성) 전화를 하면 무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연차 리스트' 등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것에 대해서는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전두환 정권 이후 권력비리가 드러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현 정부의 인사들도 거론되는 것을 보면 언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차관은 "YTN 내 공기업 지분은 30% 남짓으로 이미 민간 주식회사여서 민영화를 반대한다거나 하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