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슬러'로 할리우드에 컴백한 미키 루크(56)가 실제 프로레슬러를 링에 눕혔다.

6일자 야후닷컴과 E!온라인뉴스에 따르면 전직 권투선수인 루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WWE 레슬마니아 25에서 스타 프로레슬러 크리스 제리코를 펀치 한 방으로 제압했다.

이날 대회에서 제리코는 로디 파이퍼, 리키 스팀보트, 릭 플레어같은 프로 레슬링계의 노장들을 상대로 승리한 뒤 링사이드 관중석에 앉아있던 루크를 놀리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이유는 루크가 지난 1월 제리코를 링 밖으로 던져버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기 위해 레슬러의 꿈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결 의지를 번복했기 때문이다.

또 루크는 대회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아이언 맨 2'에 출연해야 하기 때문에 제리코와 레슬링 대결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리코의 도전을 받아들인 루크는 천천히 링 위로 올라가 프로복서처럼 스텝을 밟으면서 제리코에게 접근한 뒤 전광석화 같은 왼손 잽을 제리코의 얼굴에 날렸다.

루크의 갑작스러운 펀치를 허용한 제리코는 링에 쓰러졌고 관중은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루크에게 보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