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수사전담본부는 3일 "일본에 체류중인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일본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김 씨의 로밍 휴대전화 추적을 할 수 있는지 일본 주재관을 통해 일본 교환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전 소속사 사무실 3층에서 확보한 여자 DNA 3점 가운데 장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수사 마지막에 문건에 누가 거론됐고 피고소인은 누군데 어떤 사람에 대해 어떤 혐의를 두고 수사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다는 걸 다 밝힐 것"이라며 "원문을 공개할지를 유족과 협의해야겠지만 문건의 내용도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명균 계장과의 일문일답.
--소속사 전 대표 김씨 영장 발부됐나.

▲오늘 오전 0시20분께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범죄인 인도요청 신청할 예정이다.

검찰이 직접 법무부에 할 걸로 보인다.

--김씨 체포영장 발부됐어도 국내 경찰이 활동할 수 없으니 일본 경찰의 협조가 없으면 체포 힘들잖나.

▲사실 그렇다.

--김씨 수사 어떻게 하나.

▲김씨의 로밍 휴대전화를 통한 위치추적을 위해 통신회사와 협의해 어느 정도까지 알 수 있는지 협조 중이다.

기지국까지 체포영장(로밍 휴대전화에 대한 실시간 추적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일본 교환국 체계를 확인하고 주재관을 통해 협조 구하고 검토 중이다.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 기지국 검색 범위는 얼마나 되나.

▲일본과 시스템 확인 중이다.

국내 경우, 서울은 300-500m, 경기도는 4-10km 정도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리라 보는데 김씨가 대도시에 있다면 소재 파악이 상당히 유력하다고 본다.

--김씨가 계속 국내로 안 들어오면 수사 어떻게 진행하나.

▲김씨가 없는 상태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한다.

참고인 중지를 검찰에 올려 수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김씨가 국내로 들어오면 다시 수사 시작된다.

별도로 수사대상자에 대해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것이다.

--김씨가 로밍폰 사용 안 하고 일본서 휴대전화 구해서 사용하면 소재파악 힘들지 않나.

▲경찰 우습게 보지 마라.
--김씨 체포까지 얼마나 걸리나.

▲확답할 수 없다.

--2006년에도 김씨가 배우에게 술자리 강요 등 유사사례 있다는데.
▲민.형사 소송이 끝난 사안이라 확인할 의무 없고 강요할 수 없다.

그러나 정보수집을 위해 당사자와 접촉 중이지만 아직 안 되고 있다.

당사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

--카드와 매출전표 수사사항은.
▲어제 김씨의 법인.개인카드 자료가 와서 분석 중이다.

--카드는 몇 장인가.

▲김씨 명의와 사용했을 만한 신용카드 8매에 대한 자료를 신청했다.

혹시 다른 카드 사용한 게 있다면 추가로 확인하겠다.

--김씨 대리인 통해 조사하고 있나.

▲고소인 자격으로 한 번 했는데, 그분들이 아는 게 없다.

조사 더 받을 게 없다.

--유장호씨 언제 다시 출석하나.

▲아직 결정 안됐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이를 보강조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내일은 안 나온다.

--유장호씨 명예훼손 외에 다른 혐의로 수사하나.

▲사자명예훼손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다.

다른 건 없다.

--김씨 사무실서 채취한 DNA 감식결과는.
▲국과수에서 96점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가 왔다.

남성 5명과 여성 3명으로 확인됐고 여성 DNA는 고인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통보가 왔다.

--증거로 효과 있나.

▲직접증거 효과는 없다.

자리에 있었던 걸로 입증되는데 수사대상자가 부인할 때 보강증거로서 가치 있다.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자 연예인이 퇴폐적인 행위 있었다는 보도 있다.

▲확인해 줄 수 없다.

--그 대상이 누군지도.
▲공개할 수 없다.

--모 피디가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했는데.
▲그분이 수사 대상자라고 경찰은 밝힌 바 없고 확인한 바 없다.

--수사대상자 13명 외에 더 늘었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다.

--소환 대상자를 추려내는 과정은 진행 중인가.

▲그렇다.

방문조사와 소환조사로 나눠서 할 예정이다.

--대상이 몇 명인가.

▲말할 수 없다.

--소환 통보한 사람 있나.

▲피의사실 확정되기 전까진 말할 수 없다.

--유흥업소 출입한 사람과 휴대전화 기록 다른 사람 있나.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소환 계획 없나.

▲수사하고 있다.

누가 어떤 자리에서 술 먹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면 없다는 걸 국민에게 증명해 납득시키기 위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법리적용 부분에서 동석자에 대한 처벌 가능한가.

▲경찰은 강요죄 공범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법무팀 통해 검토하고 있다.

배임 등은 어렵다고 본다.

--강요했다는 걸 입증해야 하지 않나.

▲고인이 직접 적어 남긴 문건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술 접대를 했다는 문구가 있다.

그것을 본인 진술이라 보고 수사한다.

고인이 강요를 받았는지 수사 대상자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사항이다.

--동석했다는 것 확인 가능한가.

▲동석했다면 방조했는지 교사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사가 어려울 수 있지만 꼼꼼하게 수사하겠다.

혐의가 입증이 안 되면 국민이 납득할 정도로 경찰이 수사할 말 큼 다 했다는 걸 보여줄 거다.

--고인 휴대전화 문자 복원 안 됐나.

▲시스템상 문제로 복원 안 된 것 많다.

기술적인 문제다.

지워진 의문의 8건의 문자라고 해서 조사했는데 실제 5건이었고 복원 결과 내용이 범죄와 특별히 관련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

--문건에 나온 인물들 통화기록 조사 다 했나.

▲조사하고 있다.

--소환 대상 우선순위 정했나.

▲우선순위에 따라 하고 있고 범죄혐의가 드러난 사람에 대해 먼저 할 예정이다.

--명단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되나.

▲중간 수사발표시점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앞으로 수사계획은.
▲수사 마지막에 모든 것을 다 밝힐 거다.

문건에는 누가 나왔고 피고소인은 누군데 어떤 사람에 대해 어떤 혐의를 두고 수사해서 결과가 어떻다는 걸 다 밝힐 거다.

--문건도 공개하나.

▲원문을 공개할지를 유족과 협의해야겠지만 문건의 내용도 다 밝히겠다.

--브리핑은.
▲이번 주말엔 브리핑 없고 앞으로 매주 수요일 1회 하는 방안 검토하겠다.

기자단에서 결정해 알려달라.
(브리핑 뒤 수사팀과 기자단 협의 결과 현재처럼 주 3회 브리핑 하기로 결정.)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