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전 아나운서 최송현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최송현은 자신의 매력과 미모를 아낌없이 이용해 목적을 추구하는 팜므파탈적인 성격의 공수정역으로 출연한다.

공수정은 '덤앤더머'같이 몸으로 말하는 상복(마동석 분)과 근복(오정세 분) 형제들의 두뇌 역할로 스마트하고 당찬 캐릭터다.

이번 영화를 위해 최송현은 긴 웨이브 머리를 붙이고 가죽점퍼의 스타일리쉬한 의상을 소화하는가 하면 거친 대사까지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최송현은 "첫 스크린 연기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했다"며 "사실 현실과 영화 속 배역을 구분해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나는 이제 공수정이다. 부모도 없이 자란 못된 아이니까, 내가 가끔 격하게 나와도 이해를 하라. 나를 찾지 말라'고 선전포고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화속 공수정의 패션스타일을 더 좋아해 촬영을 즐길수 있었다"며 "5개월간 붙인 머리를 하고 거친 언어를 쓰는 등 오롯이 공수정으로 살았던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송현은 "이 영화는 배우 최송현에게 첫사랑이다. 앞으로도 힘들고 좌절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다시 지켜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큰 힘이 될 작품인 것 같다"며 "영화 안에 공수정이라는 캐릭터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 아이다. 보시는 분들도 그 아이를 정말 사랑스럽게 봐 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인사동 스캔들'은 안견이 남긴 신비로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의 흥미로운 스토리로 그림 복제와 복원의 과정을 국내 최초로 사실성 있게 추적한 영화이다. 최송현 외에 주인공으로 엄정화와 김래원이 출연한다. 개봉은 4월.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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