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30)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서울 삼성동 옛 소속사 건물에서 DNA 5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7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국과수에서 26일 오후 4시께 전 대표 김모(40)씨의 옛 사무실 1층과 3층을 감식한 결과를 통보했다"며 "96건 중 53건에 대한 검색을 완료했고 43건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5명의 DNA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확보된 DNA는 남자 4명, 여자 1명이다. 그러나 여성 DNA는 고인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고인에 대한 부검이 이루어 지지 않아 DNA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동의했기에 집에서 칫솔 등을 가져다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DNA 감식 결과를 두고 "1층은 와인바라 많은 사람이 이용가능하기에 특별한 자료로 쓸 가치가 없다"며 "접대장소로 추측되는 3층의 자료도 누가 다녀갔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초자료에 불과하며 고인의 DNA가 나와도 범죄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동료 여배우의 '잠자리 강요' 진술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유족이 성매매 특별법 위반 및 강요 혐의로 고소된 4명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중임을 밝혔다. 또 "문건에는 '잠자리 강요'라는 단어 하나인데 유족이 고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언론 관계자 2명과 문건을 본 기자 3명을 1차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전 매니저 유장호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