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30)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5일 오후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 매니저 유모(30)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유 씨가 24일 밤 변호사를 통해 이날 오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문건작성 및 입수경위, 원본 및 추가사본 소재, 제3의 문건 존재 여부, 언론유출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또 성상납과 술접대.골프접대 강요 등 문건에 나온 범죄혐의의 진위와 강요 행위의 구체적인 발생 장소와 일시 등에 대해서도 캐물을 계획이다.

특히 소속사와의 갈등관계와 문건의 사전유출 정황 등이 장 씨의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문건 작성과 유출에 연예계의 실력자 등 배후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유 씨는 장 씨의 유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경찰은 유 씨를 당장 구금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24일 '접대장소'로 알려진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 건물의 3층 주택과 1층 와인바에 대한 정밀감식을 위한 2차 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곳을 드나들거나 이용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출입문과 전화기, 그리고 식기 술잔 등 집기류에 대한 지문감식을 하고 남아있는 세면도구류와 머리카락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1층 와인바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세무서로부터 제출받아 이용객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수사대상자들의 행적을 비교할 계획이다
경찰은 유 씨 외에 피고소인 6명과 문건 등장인물 5명, 문건외 인물 1명 등 12명의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