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자살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모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할 뜻을 밝혔다.

2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 과장은 “지난 토요일 전 매니저 유장호에 대해 1차 출석을 요구, 월요일 변호사와 상의한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금일 오전 8시 30분 경 확인한 바, 또 다시 수요일(25일)에 출석하겠다고 전해왔다”면서 “이번 약속에 불응한다면 체포 영장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 장자연의 문건과 관련해, 문서 작성 후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과 유씨가 PD 등 유력 인사들에게 문건 사실을 알리려고 했던 것과 관련해 경찰은 “수요일에 출두하면 모든 것을 확인하겠다”는 입장만을 취한 채 함구했다.

고 장자연이 문건 작성한 날부터 사망시 까지 유씨와의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씨로부터 11회 문자를 받고 8회 보낸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속사 대표 김모씨 관련 수사에서 “소유 건물에서 압수한 물품에 대한 조사에서 압수물 중 컴퓨터 1대를 사이버 수사대에 분석 의뢰했으며, 소속사 건물 근처에 있는 CCTV 복원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라면서 CCTV 조사와 관련해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키 위해 조사중이다”라는 모호한 발언으로 브리핑을 마무리 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