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다짐’, ‘사랑과 전쟁’으로 가요계 샛별로 급부상한 여성 듀오 다비치가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Davichi In Wonderland)로 또 다시 가요계 접수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인터넷 얼짱’, ‘이효리-이미연의 뮤직비디오 출연’, ‘이민호의 지원 사격’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들은 이번 앨범 활동에서 만큼은 진정한 ‘실력파 그룹 다비치’로 인기를 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인터넷 얼짱’으로 3년 피나는 땀방울은 ‘물거품’

지난해 2월 ‘미워도 다시한번’으로 가요계 데뷔, 이어 ‘슬픈 다짐’과 ‘사랑과 전쟁’을 연 히트시키며 연말 가요 시상식을 휩쓴 다비치는 행복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에 부담 또한 컸던 한 해였다.

특히 멤버 강민경이 인터넷 얼짱 출신이라는 과거 이력과 1집 ‘미워도 다시 한 번’의 뮤직비디오에 대스타인 이미연과 이효리가 출연했다는 점만 부각돼 갓 데뷔한 이들은 오직 ‘비빌 언덕’이 존재한 ‘음악성 없는’ 나약한 그룹으로만 비춰졌다.

“‘인터넷 얼짱 출신’, ‘외모로 승부’ 등 눈으로 보여지는 부분에만 관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물론 소속사에서도 외모를 부각시키는 홍보를 한 탓도 있겠죠. 당시에는 인터넷 얼짱이 유행할 때였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지난 3년 넘게 진짜 죽어라 연습했는데 노래 실력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이 모아진다는 점에서 많이 속상했어요.”

데뷔작인 ‘미워도 다시 한 번’ 뮤직비디오가 당대 최고의 배우와 가수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비치는 ‘팬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인이었다.

“이효리 선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우리 앨범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았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너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신인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 시작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안됐다고 말할 수는 없죠. 사실 지금도 이효리 선배를 보면 떨려요.”




★ 데뷔 해 신인상 싹쓸이…그러나 아직도 ‘누구누구’의 다비치

2008년 2월 1집 ‘Amaranth’ 타이틀곡 '미워도 사랑하니까'로 화려하게 데뷔한 다비치는 이어 1.5집 ‘슬픈 다짐’, ’사랑과 전쟁’ 등 연속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Mnet KM Music Festival,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가수상을 싹쓸이 하며 불모지인 ‘여성 듀오’의 파워를 입증시켰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1위 후보에는 올랐지만 쥬얼리 선배들의 ‘원 모어 타임’이 워낙 강세여서 수상은 못했어요(웃음). 이후 ‘슬픈 다짐’으로 한 번, ‘사랑과 전쟁’으로 두 번 1위를 했죠. 작년에 신인상이란 신인상은 다 받은 거 같아요. 그런데 너무 기뻐서 눈물이 안 나는 거예요. 매니저 오빠들한테 감정 매 말랐다고 엄청 구박 받았어요.”

발표하는 곡들마다 인기를 모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다비치는 잠시 동안의 재충전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재정비,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로 가요계 화려하게 컴백한다.

그 인기만큼이나 컴백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다비치는 그러나 새 앨범에 대한 관심보다는 절친한 오빠이자 연기자인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또 다시 ‘다비치의 음악’은 뒷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민호 오빠가 우리 앨범을 응원해준다는 사실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죠. 도움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오빠도 당황스러울 거 같아요. ‘이민호’를 검색하면 ‘다비치’ 기사가 더 많아서. 응원을 받아서 힘도 나고 좋지만 ‘이민호가 응원하는 다비치’가 아니라 ‘음악 좋은 다비치’로 보이고 싶은 바람이 있죠.”



★ 타이틀곡 ‘8282’…인기도 8282!

새롭게 선보인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의 타이틀곡은 ‘8282’다. 세련된 팝 발라드 스타일과 트렌디한 음악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으로,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두 번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사고쳤어요’와 ‘사랑이 우습니’ 등 대부분의 곡들이 동반 인기를 모으며 ‘대박’을 예고, 다비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랑과 전쟁’은 노래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리듬이 강점이라면 ‘8282’는 발라드 부분과 댄스가 어우러진 곡으로 파워풀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랑과 전쟁’에서 너무 귀여운 척을 해서 부담감이 컸거든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둘 다 몸치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그냥 안무 없이 신나게 노래로서 승부하자고 했죠.”

사실 ‘사랑과 전쟁’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단다. 누구나 노래방에서 한번쯤을 부를 수 있는 편안한 곡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이번 ‘8282’는 잘 모르겠단다. 모 아니면 도.



★ 4년 지기 다비치의 꿈 “세상을 다 노래로 비치겠다”

“다빈치가 아니고 다비치예요.”

다비치는 사실 지금까지 ‘다. 비. 치’라는 이름을 알리기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 뒤에나 나오는 ‘다비치’, ‘다빈치야 다비치야?’, ‘다비치가 무슨 뜻이야?’, ‘노래는 들어봤는데, 얼굴은 잘 모르겠네’.

히트작들을 쏟아내면서도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다비치는 ‘세상을 다 노래로 비치겠다’라는 깊은 뜻을 가진 여성 듀오다.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시작, 4년 동안 동거동락 하며 힘든 연습으로 눈물도 하염없이 흘렸었다는 이들은, 이제는 더 이상 ‘누구의’ 다비치가 아닌 진정한 ‘노래꾼’ 다비치로 남고 싶단다.

“연습생 때부터 4년 동안 같이 생활하다보니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요. 특히 데뷔 직전에 멤버 교체 등 우여곡절 끝에 둘이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이 남다르죠. 함께 한 시간과 노력만큼 이제는 ‘다비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얼굴도 노래도 말이죠.”

털털한 B형과 호탕한 O형이 만난 다비치. 그녀들의 찰떡 호흡만큼이나 그녀들의 노래에 대한 팬들의 반응 또한 ‘맑음’으로, 그녀들의 거침없는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니앨범 수록곡을 모두 사랑해주셔서 너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컴백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연말에 상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사랑해주세요 라고 부탁드리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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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