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듀오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이 영화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 및 투자에 참여한다.

11일 컬투 소속사에 따르면 컬투는 최근 미국의 중견 영화 제작사 에멧폴라필름(이하 EFF)과 함께 투자회사 벨로체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컬투 측과 EFF가 공동 투자한 벨로체 파이낸셜은 EFF가 제작, 투자하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국내 투자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컬투는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 투자에 참여하고 EFF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FF는 1998년 설립된 중견 영화 제작사로 지난해 개봉된 '람보' 등 50여 편의 투자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체 파이낸셜이 처음으로 투자하는 영화는 '코난'이 될 예정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으로 1983년 개봉된 '코난'의 리메이크판으로 EFF가 그동안 제작을 준비해온 작품이다.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EFF와 향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일 귀국한 컬투는 1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벨로체 파이낸셜에 대한 국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컬투 측은 "그동안 주로 개그 외에 공연, 음반 분야 활동을 벌여온 컬투가 이번 투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영화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향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영화 제작 및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