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29)이 오는 5월 드디어 장가를 간다.

유세윤 측은 11일 오는 5월 17일 서울 양재동 EL(엘)타워에서 지난 7년 동안 열애한 미모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코엔스타즈로 소속사를 옮긴 유세윤은 지난 9일 자신의 결혼에 관련된 예측 기사 나간 후, 더욱 정확한 결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세윤과 예비신부 황경희씨는 지인을 통해 7년 전 우연히 처음 만나게 됐으며, 첫 만남부터 자신의 이상형임을 안 유세윤이 적극적으로 대시해 연인 사이로 발전하며 예쁜 사랑을 키워오다가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신부 황씨는 유치원 교사로 10년 넘게 활동한, 착하고 순수한 맑은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유세윤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지혜로운 여성이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세윤은 자신보다 4살이 많은 연상이지만 가끔은 동생처럼 애교부리는 모습이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스스로가 팔불출임을 자처하는 등 예비신부에 대한 사랑을 가득 표현했다.

유세윤은 "사실 이번 결혼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많은 기사가 나가게 돼 조금은 당황했다"며 "예식장 잡기가 어려워 6, 7월 경으로 예상하고 있던 결혼식을 기사가 나간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5월 17일로 잡게 됐다. 많은 기사를 내준 많은 기자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미 기사로 알려진 바와 달리 예비 신랑 신부는 양가의 부모님을 만나 결혼 승낙을 받고 결혼식 준비는 해 왔지만 양가 상견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유세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옹달샘(대학 동기시절부터 만든 희극 집단)의 장동민과 유상무가 이 결혼의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유세윤은 “이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30살 이전에 장가를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매일 바쁜 일상 속에 살다 보니 연애를 7년이나 하게 됐다. 오래 기다려준 예비신부에게도 미안하고 솔직히 이제는 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고 하니 책임감과 부담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서야 뭔가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집중해서 지금보다 더 안정된 모습으로 모두에게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개그맨이 되겠다”며 “축하 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세윤은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방송인 코미디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건방진 도사로 출연하며 독특한 입담과 재치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