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한지혜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 8개월간 이끌어온 MBC 창사 47주년 특집극 '에덴의 동쪽'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지혜는 “'에덴의 동쪽'은 짧은 연기 인생이지만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다”라면서 "캐릭터 내면의 아픔을 느끼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 어머니상의 전형을 보여 준 ‘지현’의 삶에 큰 공감을 느끼면서 촬영 내내 배우 한지혜가 아닌‘지현’으로 살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감정의 변화가 많았던 입체적 캐릭터 ‘지현’을 표현하는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에덴의 동쪽'은 배우로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진정성 있는 배우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에덴의 동쪽'에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 속 비련의 여인으로 출연한 한지혜는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는 연기 변신에 성공, ‘지고지순’ 순수한 여인의 모습에서 ‘팜므파탈’적 섬세한 카리스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10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는 시청률 29.8%(AGB닐슨)를 기록, 주인공 '이동철'의 죽음 등 아쉬운 결말을 그렸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