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휩쓸며 ‘브라운관 신드롬’을 낳고 있는 ‘꽃보다 남자’. 특히 주인공 F4, 금잔디를 비롯해 그 외 출연진들, 특히 카메오조차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수혜자로 ‘구준표’ 역의 이민호와 ‘송우빈’ 역의 김준, 그리고 ‘추가을’ 역에 김소은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소은의 경우, 홍일점 ‘금잔디’(구혜선)의 단짝 친구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따뜻한 위로와 보디가드 같은 우정으로 ‘안티없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인기 실감? 차 안에는 김밥 한 줄과 바나나 한 개

경기도 과천의 한 도예 강의실. 인터뷰 차 방문한 그곳에는 ‘소이정’ 역의 김범과 첫사랑 ‘은재’ 역의 박수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추가을’ 역의 김소은이 막 촬영을 마치고 스태프들과 함께 우르르 빠져나왔다.

특히 최근 드물게 볼 수 없었던 맑고 화창한 날씨만큼, 취재진을 맞이하는 김소은의 얼굴은 극중 ‘가을양’이 ‘소이정’을 향해 보내는 미소만큼이나 환하고 밝았다.

분주한 촬영장으로 뒤로하고 우리는 긴급히 김소은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차 안에서 특별히 우리를 맞은 것은 다름 아닌 김밥 두 줄과 바나나 두 개.

“소은씨와 코디분의 점심식사인가 봐요?.”
“네, 요즘에는 스케줄이 바빠서 차에서 간이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있어요.”

인터뷰 당일 김소은은 새벽에 받은 19회 대본을 외우고, 촬영하느라 식사도 거른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꽃보다 남자’의 높은 인기를 기뻐하며 ‘배고픔’ 속의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 “김범과는 학교동기…‘꽃남’ 캐스팅될 때까지 서로 몰라”

김소은은 우연한 계기로 연예계 입문, 각종 CF와 드라마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까지 진학한 ‘굴곡없는’ 배우다.

특히 ‘꽃보다 남자’의 김범과 (고)아라, 박신혜 등이 08학번 동기로, 이번 드라마에서 김범과는 상대역으로 출연하게 된 인연을 갖게 됐다.

“김범과는 동기로 친하게 지냈지만 사실 ‘꽃보다 남자’ 캐스팅 됐다는 것은 서로 몰랐어요. 1회 대본 리딩 때 처음 보고 서로 ‘어! 너 여기 왜 있어?’라며 놀라워했죠. 더욱이 상대역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극중 ‘금잔디’의 친구로서 의리파인 ‘추가을’에 대한 인기도 높지만, ‘소이정’과의 멜로라인이 본격화되면서 팬 층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17회에서는 ‘소이정의 첫사랑’이 등장해 이들의 삼각라인에 비상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직 대본이 20회까지 밖에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삼각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 원작에서는 제가 연기하고 있는 ‘유키’라는 인물이 ‘소이정’ 첫사랑을 찾아주는 매개체로 등장하는데, 대만판에서는 사랑이 이뤄지거든요.”



★ CF 신예에서 브라운관의 ‘완소녀’로 떠오르다!

김소은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사실 그녀는 데뷔 5년차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MBC 드라마 ‘자매 바다’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김소은은 50부작을 이끄는 매력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플라이대디’와 ‘우아한 세계’, ‘두사람이다’를 통해서는 각각의 색다른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2005년도에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초코파이CF를 통해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됐어요. 이후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자매 바다’라는 작품으로 연기에 입문하게 됐죠. 그때 연기 못한다고 엄청 혼났어요. 당시 감독님께 ‘훗날 잘돼서 다시 오리라’ 오기를 부린 게 지금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영화 ‘두사람이다’를 마친 후 수능 준비에 몰두한 김소은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 1년 6개월의 공백기를 거쳐 KBS ‘천추태후’로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천추태후’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꽃보다 남자’ 출연을 결정지으며 ‘그녀의 첫 번째 전성기’를 맞는다.

“‘천추태후’를 찍으며 함께 호흡한 최철호 선배로부터 배운 게 너무 많아요. 연기에 대한 열정과 후배들을 챙기는 마음. 특히 상대배우가 필요로 하는 것을 꼬집어 도움을 주는 그 능력을 배우고 싶어요, 다시금 감사드리고, 나중에 저도 최철호 선배 같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 아직은 연기에 갈증나는 ‘라이징 스타’ 김소은

“내가 배우로 살아감에 있어 롤 모델은 하지원 선배예요. 드라마면 드라마, 멜로면 멜로, 사극이면 사극, 그분처럼 모든 장르를 떠나서 다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민영과 하지원을 닮은 듯 한 매력적인 소유자 김소은. 화면보다 실제 모습이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그녀이지만 김소은은 ‘예쁜’ 배우가 아닌 ‘자신만의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단다.

“‘천추태후’에 등장한 김소은과 ‘꽃보다 남자’의 김소은을 잘 구분 못 하시는거 같아요. 그처럼 매 작품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마도 다음 작품은 ‘가을’과는 상반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 시작하는, 아니 이미 출발선을 떠난 신예 김소은은 ‘연기란 답이 없고 더 깊게 파고들게 만드는, 그래서 갈증나게 하는 것’이라며 팔색조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꽃보다 남자’를 통해 사랑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차별적인 캐릭터로 찾아뵐게요. 기대해 주세요. 너무 상투적인가요? 바빠서 싸이 업데이트 못했는데 많이 신경쓸게요. 사랑해주세요~(웃음).”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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