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영(49)이 과거 불미스러웠던 일로 인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경영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돌아온 일지매… 이경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경영은 "때론, 내 지난 시간에 분노한 이들에게 항변하고 싶었다. 난 성(性)범죄자가 아니라고…"라고 글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는 "때론 지난 시간에 항소를 했더라면… 부끄러움은 씻지 못하겠지만 범죄자의 오명은 씻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했다. 엄마님께 불효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사람들에게 실망시킨 죄로 받겠다고 했던게…"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경영은 "나는 이제 새로운 변명을 하고 싶다. 모든 화(禍)의 근원은 내 안에서 비롯됐음을 나이 오십이 되어 깨닫기 시작한다"며 "나는 나를 용서하고 싶다. 세상에 많은 빚을 졌다. 새롭고 새롭고 견고하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 내게 안타까움을 가진 분들께도 내게 분노하는 분들께도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도 건강한 사랑을 받고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영은 "지난 시간 나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에 생채기 난 그녀도 행복하게 사랑받는 자연인이었으면 좋겠다"며 "매 순간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아 훗날 난, 빚을 갚기 위해 온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았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지금 오히려 더 많은 평온함을 느낀다. 생채기 난 자리가 깊어도 새살은 돋아난다"며 "그 새살이 세상에 작은 밀알이라도 뿌린다면 무얼 부러워할까…"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경영은 복귀가 무산된 MBC '돌아온 일지매'의 황인뢰 감독과 출연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또 다른 글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경영은 지난 2001년 청소년성매매혐의로 구속, 활동을 중단했다. 당초 '돌아온 일지매'에 카메오로 출연키로 한 이경영은 촬영을 마쳤으나 출연논란이 일며 결국 복귀가 무산됐다.

뉴스팀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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