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김건모가 13년 만에 김창환, ‘클론’과 손잡고 10개 도시 대규모 전국투어에 나선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데뷔 17년을 총망라한 콘서트로, ‘클론’의 강원래와 구준엽이 연출과 안무에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콘서트 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라인미디어의 김창환 대표는 “한국 최초 R&B를 선보인 김건모라는 가수는 그의 음악에 비해 공연을 많이 하지는 않은 편이다”라면서 “사람은 나이를 먹지만 음악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나이든 김건모가 아닌 가수 김건모로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김 대표는 “예정은 10개 도시 투어이지만 그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쇼적인 부분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 열정적인 콘서트로 빅뱅과 같은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건모 또한 “김창환과 헤어진 후 너무 음악적인 요소만을 강조한 공연을 선보인 것 같다”면서 “13년 만에 김창환과 강원래, 구준엽을 만난 이번 공연을 위해 음악적인 것을 비롯해 댄스를 위해 43살에 안무 연습하고 있다. 그저께는 목 돌리다 담이 와서 하루 쉬었다”라고 불구의 투혼(?)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건모는 “33살 때 일본 투어를 하면서 43살된 한 남자가 무대 위에서 춤추며 공연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지 했었다”면서 “올해 내 나이가 43살이 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신인가수의 자세로 노력하는, 연습하는 김건모가 되겠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예전에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에는 늙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때문에 얼마전 부터 얼굴에 영양을 주고 있다”면서 “얼굴에도 음악에도 영양을 주면서 오래오래 가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대한민국 가요계가 보다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선배 가수로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김창환 사단과 ‘클론’의 강원래, 구준엽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13년 만에 전국투어로, 오는 4월 8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울산, 제주 등 10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를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kiss'까지 17년 활동의 총망라한 히트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