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 도영명, 연출 황인뢰 김수영)가 왜나라에서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일지매의 본격적인 활약으로 빠른 극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정일우의 여장이 드디어 공개된다.

드라마 방영 이후 여자보다 고운 피부 등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과 질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정일우가 12일 방송될 8화에서 기생 ‘홍매’로 변장, 적들의 검은 계획을 간파해 그들의 허를 찌르는 본격적인 조선의 영웅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일지매는 언뜻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하기 힘든 중성적인 외모를 이용, 하루 벌이를 하는 기생으로 변장해 한양을 어지럽히는 두 도적패인 해동청파와 봉선이파의 음모를 엿듣는다. 생모인 ‘백매’의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홍매’라는 여장 이름으로 활약하는 일지매는 재기 넘치는 언변과 독특한 매력으로 뭇 남성들의 마음까지 훔친다는 설정이다.

정일우의 캐스팅이 결정되는 즉시 황인뢰 감독은 일지매가 기생으로 분장해 활약한다는 원작의 설정을 일치의 망설임 없이 확정지었다고 밝혔었다.

일지매 정일우의 여장 장면 촬영은 일부 스태프들에게도 제한이 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 이슈로 떠오른바 있다.

정일우는 “스태프들이 박수를 치고 웃고 난리도 아니었다. 감독님조차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함박웃음을 지으셔서 놀랐다. 조금 쑥스러웠지만 일지매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여장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돌아온 일지매'는 복면을 쓰고 나타난 조선의 영웅 일지매의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