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사 버진 아틀란틱 항공(Virgin Atlantic Airways)의 TV광고가 성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 온라인은 10일(현지시간) 문제의 광고가 버진 아틀란틱 항공의 취항 25주년을 맞아 기념으로 제작됐지만 전반적으로 여 승무원에 관한 다소 과장되고 현실감 없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의 내용은 1984년 영국 히스로(Heathrow) 공항을 활보하는 버진 항공 여 승무원들이 비행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다는 것. 붉은 유니폼을 입은 섹시한 모습의 매력적인 승무원들을 보면서 남성들은 놀라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거나 햄버거 소스를 셔츠에 흘리는 등 시선을 뺏기고 여성들은 이를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데일리 메일은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그러한 내용은 성 역할에 관한 지나치게 차별적인 관점을 담고 있는 것”, “이는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야기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항의에 대해 영국광고협회 ASA(The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이 광고는 버진 항공이 론칭한 1984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과장되고 유머러스한 관점에서 80년대의 사고방식을 담으려 한 것”이라며 광고의 내용이 일반적인 시청자들에게 심각한 불쾌감이나 모욕감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이 광고에는 198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이 숨겨져 있다. 벽돌만한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는 비즈니스맨, 루빅큐브와 아케이드 게임, 광부들의 파업 기사가 1면에 실린 신문 등 전반적으로 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에 관해 “이 광고 때문에 불쾌감이 든다면 예쁜 승무원들에 대한 질투심 때문일 것”, “일부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결여된 것 같다”, “너무 멋지고 재미있기만 하다. 버진 아틀랜틱을 타고 싶다”며 대체로 호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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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팀 이나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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