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ㆍ'낮술'ㆍ'키친'ㆍ'세븐 파운즈' 등 개봉

중국영화 '적벽대전2-최후의 전쟁'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극장가에 한국 영화 '마린보이', '키친', '낮술'과 할리우드 영화 '세븐 파운즈' 등 신작들이 대거 합류한다.

기대작들이 대거 선보이는 까닭에 주요 예매사이트의 예매율 집계에서는 여러 작품들이 고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8시 현재 맥스무비의 집계에서는 23.1% 로 '마린보이'가 가장 높은 예매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세븐 파운즈'(20%), '적벽대전2'(15.3%), '키친'(13.6%)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서는 '마린보이'(15.8%), '세븐 파운즈'(14.2%), '적벽대전2'(11.6%), '워낭소리'(10.6%), '키친'(9.9%) 순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적벽대전2'의 장점은 친숙한 원작과 우위썬 감독이 보여주는 스펙터클이다.

반면 '마린보이'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조재현ㆍ김강우ㆍ박시연의 매력이 관객들을 끈다.

주요 상영작 중 유일한 할리우드 영화인 '세븐 파운즈'는 윌 스미스의 연기와 묵직한 주제 의식이 관람 포인트. 주지훈ㆍ신민아ㆍ김태우 주연의 '키친'은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만한 예쁜 화면이 특징이다.

대작 영화들의 경쟁 속에 독립 영화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개봉 20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워낭소리'는 상영관을 46개로 늘리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영진위의 예매율 순위에서는 신작 '키친'을 제치고 4위에 올라 있어 흥행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독립영화 화제작인 '낮술'은 5일 10여개 스크린에서 첫선을 보인다.

기자 시사회나 일반 관객 대상 시사회 등에서 쏟아져나온 열광적인 반응이 개봉관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신인 노영석 감독이 1천만원의 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는 20대 백수의 '찌질한' 여행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는 '특별언급'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극장가에는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는 '과속스캔들'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질링', 35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조인성ㆍ주진모 주연의 '쌍화점', 톰 크루즈의 '작전명 발키리' 등 풍성한 상영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