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봇물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2 '꽃보다 남자'가 방송 10회만에 시청률 30% 넘기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방영된 KBS '풀하우스'(원작 원수연)를 기점으로 MBC '궁'(원작 박소희), SBS '쩐의 전쟁(원작 박인권), '일지매'(원작 고우영), '식객', '타짜'(원작 허영만) KBS '바람의 나라'(김진), KBS2 '꽃보다 남자'(원작 야마우치 시게야스), MBC '돌아온 일지매'(원작 고우영) 등이 인기 만화 원작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쩐의 전쟁'은 평균 시청률 30.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높은 흥행을 일궈냈다.

그렇다며 만화 원작 드라마는 누가 가장 많이 봤을까?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체로 30대 여성과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풀하우스'와 '꽃보다 남자'의 경우 소녀 트렌드물답게 10대 이하 여성 시청자들이 각각 15%와 20%를 차지했다. 또 '바람의 나라', '타짜', '식객', '일지매', '쩐의 전쟁'은 50대 여성이 비교적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화 원작 드라마가 다양한 소재로 특정 타겟에 집중하기 보다 각 연령층을 흡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들 드라마는 순정 만화와 같이 고교 판타지물은 물론, 도박, 요리, 사극 등 그 소재를 넓혀 다양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한편 일본 아기 타다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신의 물방울'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내년 상반기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신의 물방울'은 기존의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만화로, 원작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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