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1일까지 전국 8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있다고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2일 밝혔다.

36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워낭소리'는 지난달 31일~이달 1일 주말 전국 2만2천명을 동원했다.

금요일이던 지난달 30일 관객수가 7천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일이나 4일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관객이 들었던 독립영화는 2007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김명준)다.

'우리 학교'는 극장 상영에서 5만5천명을 동원했으며 공동체 상영(지역 회관 등 상영)을 포함하면 9만~10만명 가량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디스토리는 "'워낭소리'의 성적은 공동체 상영은 제외한 수치라서 '우리 학교'와의 비교가 쉽지 않다"며 "독립영화 흥행 기록은 '워낭 소리'가 이미 경신했거나 조만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커지면서 극장들의 개봉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15일 개봉 당시 7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이후 꾸준히 상영관이 늘어나 현재 36개 스크린에서 선보이고 있다.

인디스토리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 할 것 없이 영화를 상영하겠다는 극장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디지털 상영 영화라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관이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되도록 상영관을 많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렬 감독의 첫번째 극장용 다큐멘터리인 '워낭소리'는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부인, 그리고 부부가 30년을 키워온 마흔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과 죽음, 이별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