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꽃보다 남자'의 소이정(김범)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방송될 '꽃보다 남자' 9화에서는 거리에서 우연히 가을(김소은 분)과 마주치는 이정은 기분 전환 겸 가을을 배신한 남자친구에게 역공을 펼치고 이를 계기로 가을의 마음을 훔친다.

제작진은 “소이정은 F4 중 가장 다면적인 캐릭터로 캐스팅 단계부터 연기력을 염두에 두었다”며 김범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김범 역시 “한국적 매력과 깊이가 가장 많이 추가된 인물이라 어깨가 무겁지만 그래서 더 욕심 내 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범-추가을 커플에 앞서 남자친구 공수표(이정준)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으로, 공수표의 무례한 언행으로 구준표와 주먹다짐으로 까지 이어지고, 잔디는 준표를 오해하고 실망하지만 지후(김현중)의 조언을 듣고 사건의 전황을 알아본 뒤 사과를 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극 중 최초로 소이정의 부친(김종진)이 등장하며 숨겨져 있던 이정의 가족사가 소개된다.

문화재 독립운동으로 시작 된 국가 규모의 개인박물관을 소유한 예술재벌의 후계자 겸 도예가인 이정은 F4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안정되고 절제된 모습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어머니의 전화 한 통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이정의 집안은 사회적인 명망과는 달리 상처와 불신으로 곪아 있다.

이름 난 도예가이자 대학교수인 아버지는 천하의 호색한이고 행복한 척 가정을 유지하는 어머니는 습관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며 남편의 외도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린 아들에게 푸는 나약한 존재이다. 유일한 형제인 형은 가업과 유산을 포기한 채 일찌감치 집안을 등졌다.

부친의 학교를 찾은 이정은 아버지와 키스를 나누고 나오는 젊은 여인에게 “당신이 올 들어 네 번째 애인”이라며 쓴웃음과 함께 돌아 나온다.

소이정-추가을의 러브라인과 이정의 아버지로 분하는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이색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꽃보다 남자' 9화는 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