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리아나 브리디…급성 패혈증
팬들 '애도'


세계적인 모델인 브라질의 마리아나 브리디(20)가 급성 패혈증으로 손과 발을 모두 절단하고도 사경을 헤메다 결국 사망했다고 CNN 등 세계 주요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브리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미스 비키니 수영복 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고, 2006년과 2007년 미스 월드 대회에서는 수영복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미스 월드 브라질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한 미녀로 역시 같은 브라질 출신 모델 지젤 번천처럼 대성할 수 있는 모델로 일찍부터 손꼽혀 왔다.

브리디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12월. 의사들은 신장결석이라는 진단을 내렸지만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브리디의 고통은 요로감염에 의한 것이라는 진단이 다시 내려졌다.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져서 곧바로 패혈증으로 발전했다.

의사는 그녀의 사지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맨 먼저 그녀의 손을 절단키로 했다. 그 다음은 두 발. 최근에는 위의 일부를 제거했다.

의사들은 손 발의 절단을 필요로 할 정도의 패혈증이 요로 감염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드문 일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전 세계 종합병원에서 하루에도 수십번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감염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브리디에 대한 뉴스는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녀의 웹 사이트에 쏟아져 들어오는 메시지는 이틀새 1만5000건이 넘었을 정도다. 이번 주초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혈액 기증을 약속했다.

미스 월드 브라질의 책임자인 엔리케 폰테스는 CNN에 보낸 e메일에서 "그녀는 24일 새벽 3시(현지시간) 사망했다"며 "마리(브리디)는 불행하게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계 언론들은 20세의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그녀에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고 언론들을 전했다.

뉴스팀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