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극장가는 어느 영화가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특히 이번 설 연휴 스크린 정복에 나서는 작품들 중에는 한-중-미를 대표하는 대작들이 선보여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 해 첫 흥행대작 '쌍화점'(감독 유하, 제작 오퍼스 픽쳐스)을 비롯,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작전명 발키리' 등 동서양 시대극들이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설 대목 잡기에 나선 것.

고려시대 왕실의 비사,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전투, 2차 세계대전 시대의 비밀작전 등 각국의 대표적인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세 작품은 감독, 출연진, 스토리 면면이 모두 화려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려 공민왕의 은밀한 비사를 다룬 팩션사극 '쌍화점'

개봉 23일만에 332만 관객을 동원하며 2009년 새해 첫 포문을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쌍화점'. 고려 공민왕과 그의 미소년 친위부대 ‘자제위’에 얽힌 비사를 토대로 역사상 가장 자유분방하고 국제적이었던 고려시대의 문화를 스크린에 최초로 옮겨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쌍화점'으로 자신의 최고 흥행기록을 갱신한 유하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주연배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의 파격적인 열연이 뜨거운 입소문을 퍼뜨리며 성인관객층의 표심을 확실히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외화보다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구정 연휴시즌이어서 '쌍화점'의 흥행가도는 설 연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삼국시대 최대의 전투를 스크린으로 옮긴 '적벽대전2'

중국 최고의 고전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삼국지’의 클라이막스인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미션 임파서블 2'의 오우삼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 금성무, 장첸 등 중화권 최고의 톱스타들이 출연한 이번 작품에서 난세 영웅들의 다양한 지략과 전술, 대규모 전쟁신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히틀러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작전명 발키리'

1944년 2차 세계대전 시대, 히틀러의 사망을 대비해 세워놓은 비상대책 ‘발키리 작전’ 실화를 다룬 '작전명 발키리'.

'유주얼 서스펙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선보이는 액션 대작으로 할리우드 스타 탐 크루즈가 히틀러 암살 계획을 주도했던 대령으로 분해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