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통신업체들에 이어 케이블TV 업계도 KT[030200]와 KTF[032390]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1일 "국내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거대 통신사의 출현은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할 뿐 아니라 독과점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KT-KTF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양사의 합병이 IPTV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의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케이블TV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방송사업자의 존립기반마저 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세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양사의 합병이 앞으로 SK텔레콤[017670] 계열 및 LG[003550] 통신 계열의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재 통신시장 내의 독과점 구조가 방통 융합환경으로 고스란히 전이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제4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제반 정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