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관련법 위반하는 위험한 일"

KBS 기자협회가 전 협회장 등에 대한 사측의 중징계에 반발해 21일부터 '휴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KBS 기자협회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부터 3일간 한시적으로 단 한 사람의 예외 없이 휴가에 돌입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KBS 노동조합이 제작거부를 결의한 기자협회와 PD협회 측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놓고 있어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집단 휴가가 21일부터 시작될지는 유동적이다.

노조는 21일 오후 3시 비대위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이날 '회사가 사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집단적인 제작 거부나 집단 휴가 사용 등은 노동법 등 관련법을 위반하게 돼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고 방송제작 등 맡은 임무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대상자들이 불법 행위에 대한 사과나 개전의 정을 표하거나 또다른 특별 고려사항이 있으면 재심에서 충분히 고려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