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스캔들'이 개봉 7주째 주말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한국 코미디 '과속 스캔들'은 16~18일 사흘간 전국 402개관에서 29만2천598명(22.9%)을 동원하며 1위에 올라섰다.

궁중 사극 '쌍화점'은 528개관에서 28만8천606명(22.6%)을 모아 관객수 차이가 4천명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4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4주 연속 정상을 지키다가 '쌍화점'이 개봉하면서 2주간 1위 자리를 뺏겼고, 7주째 주말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관객 누계는 630만1천359명.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개봉작 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전산망 기준 669만명)이 가지고 있는 최고 흥행 기록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앞서 2007년 여름 '화려한 휴가'가 '디 워'에게 뺏겼던 1위 자리를 4주 만에 되찾은 적이 있지만 '화려한 휴가'는 '디 워'보다 불과 한 주 앞서 개봉했고 두 영화의 개봉관 수도 비슷했다.

'과속 스캔들'이 '쌍화점'보다 한달이나 앞서 개봉한데다 상영관 수도 126개나 적은 상태로 앞지르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다.

'쌍화점'은 전산망 기준으로 18일까지 관객 누계 296만1천600명이지만 배급사 집계로는 17일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다.

새로운 개봉작이 없어 나머지 상위권도 기존 개봉작들이 차지했다.

'마다가스카2'는 425개관에서 21만1천316명(16.5%)를 모았고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은 303개관에서 17만4천887명(13.7%)을 동원했다.

'예스맨'은 224개관에서 7만1천19명(5.6%), '볼트'는 268개관에서 5만5천121명(4.3%), '디파이언스'는 179개관에서 5만5천118명(4.3%)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