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언인바이티드' 30일 북미 대규모 개봉…한국은 3월 첫선
'중독' 리메이크 '포제션'은 23일 개봉


한국 영화 '장화,홍련'(김지훈)의 미국 리메이크판인 '디 인바이티드'(The Uninvited)가 오는 30일 북미에서 대규모 개봉될 예정이어서 어떤 흥행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드림웍스가 제작한 이 영화에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의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에밀리 브라우닝이 각각 한국판의 임수정과 문근영 역으로 출연했으며 신예 찰스ㆍ토마스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와이드릴리스 개봉이 결정된 것은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초반 분위기는 좋다.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했고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로이 리 버티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작년 영화가 완성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객 테스트 결과 '매우 좋다'(Very Good) 이상을 택한 관객이 전체의 91%나 됐다"고 호평을 전한 바 있다.

이는 80%였던 '링'의 미국판보다 높고 심지어는 '무간도'의 리메이크작 '디파티드'를 웃도는 반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영화가 완성되면 '최고'(Excellent), '매우 좋다', '좋다'(Good), '열등하다'(Poor) 등 4개 등급 중 1개를 고르게 하는 관객 반응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이는 배급 규모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직 언론 시사회가 개최되기 전이지만 우호적인 기사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NBC TV는 인터넷 기사에서 '디 언인바이티드'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 광택이 나는 웰메이드 영화로 보인다.

이 영화가 겨울시즌의 깜짝 호러 히트작이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디 인바이티드'의 개봉에 앞선 23일에는 이미연ㆍ이병헌 주연의 '중독'을 다시 만든 '포제션'이 대규모로 북미에서 개봉해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의 흥행 가능성을 먼저 검증받는다.

이 영화는 호러영화 '인비저블'로 명성을 얻은 스웨덴 출신 조엘 버그발과 시몬 샌드퀴스트가 함께 메가폰을 잡았으며 '그러지'의 스타 샤라 미셸겔러,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의 리 페이스가 각각 형수와 시동생역을 맡았다.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한국 영화 중 완성된 작품은 '시월애'(이현승)의 리메이크인 '레이크 하우스'(2006년), '거울 속으로'(김성호)의 리메이크인 '미러'(2008년), '엽기적인 그녀'(곽재용)를 다시 만든 '마이 쎄시 걸'(2008년) 등 모두 3편이다.

이 중 '레이크 하우스'와 '미러'는 각각 오프닝 주 박스오피스에서 4위와 7위를 차지하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으며 '마이 쎄시 걸'은 극장 개봉 없이 DVD 출시로 직행했다.

(사진설명= '더 인바이티드'의 스틸컷)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