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 등을 연출하며 ‘예능계 인기PD’로 군림해온 노도철PD가 드라마 첫 데뷔작인 ‘종합병원2’를 연출한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MBC '종합병원2‘(극본 노창 연출 노도철) 종방연에서 만난 노PD는 최종회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아쉬움 보다는 안도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면서 “드라마 데뷔작인 만큼 무사히 안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노PD는 “사실 이미 드라마 세팅도 다 돼있던 상황이었고, 타 방송사들이 70억, 150억 등 대작들이어서 부담이 컸다”면서 “우리는 40억 정도도 안 되는 제작비와 신세대 스타들을 앞세운 것도 아니고 더욱이 매회 감동의 에피소드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심적 부담이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예능PD에서 드라마PD로서 첫 시험작인 만큼, 우려와 걱정어린 많은 시선들 또한 어깨를 무겁게 했다는 것.

그러나 노PD는 “원년 멤버들의 끈끈한 멤버쉽과 통솔력이 없었다면 17회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차태현, 김정은 또한 감사하지만 조경환, 이재룡 등 원년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연기파들의 열연과 매 회 신선한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며 미소를 띄었다.

노PD는 “처음으로 정극 연출을 시도해 배우들과의 조율, 시간과의 싸움, 쪽대본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 배움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슬램덩크’ 같이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작품이거나 형사물 등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그런 드라마를 선보이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15일에 종영된 '종합병원2‘는 김도훈(이재룡), 송혜수(도지원) 교수의 눈물의 언약식과 의료전문변호사를 꿈꿨던 정하윤(김정은)의 의사 선택, 최진상(차태현)의 의사로 거듭나는 과정 등 열린 결말을 암시하며 따뜻하게 막을 내렸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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