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명길이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단발머리로 변신,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최명길은 오는 2월 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 연출 김종창)에서 성공한 여성 CEO '한명인'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극중 한명인은 첫사랑을 사고로 잃은 후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아버지가 원하는 상대와 정략 결혼해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인생의 허전함을 오로지 일과 아들 민석(정겨운 분)에게 몰두하며 살아가는 인물.

겉모습은 부족함하나 없는 CEO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아름다움까지 겸비하고 살아가지만 그 이면엔 그녀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김종창 감독과 조희 작가는 부유하게 자라온 중년 여자 한명인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사랑 그리고 뼈아픈 외로움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적임자는 최명길뿐이라 여겨 그녀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위해 긴 생머리를 단발로 과감히 자른 최명길은 짧은 머리는 거의 처음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여성 그리고 능력 있는 여성CEO를 잘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했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최명길은 “한명인이라는 인물자체는 겉으로는 너무 완벽하고 강해 보여 틈새조차 없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상처가 얼룩져있는 캐릭터다"면서 "하지만 한명인의 캐릭터는 단순하게 얼음공주로만 살아가는 역이 아니라 그 얼음을 녹여 버릴 수도 있는 정열도 있는 여자이기에 대본을 보는 순간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한편,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드라마 '노란 손수건',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종창 PD의 새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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