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인 '크로싱'(감독 김태균)이 이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데 실패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 외국어영화 부문 출품작 67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9편을 발표했으나 '크로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그동안 '마유미'(신상옥), '춘향뎐'(임권택), '오아시스'(이창동),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왕의 남자'(이준익), '밀양'(이창동) 등을 출품했지만 한번도 공식 후보작으로 지명되지 못했다.

예심 통과 작품에는 이스라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과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프랑스 영화 '더 클래스', 스웨덴 거장 얀 트로엘 감독의 '영원한 순간'이 포함됐으며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일본 영화 '굿`바이'가 유일하게 예심을 통과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영화 '보복'(Revanche)과 캐나다 작품 '인생의 필수품'(The necessities of life), 터키 영화 '3 몽키즈', 독일영화 '바데르 마인호프 콤플렉스', 멕시코 영화 '티어 디스 하트 아웃' 도 예심을 통과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9편을 놓고 다시 심사를 벌여 5편을 추린 뒤 오는 22일 후보작 5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