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의 어머니 육영애(63)씨가 "내 아들 성재는 절대로 자살이 아니다"라며 아들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영애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 故 김성재의 죽음이 최근 잇따른 연예인의 자살 사건마다 오르내려 더 가슴이 찢어진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故 김성재의 어머니는 "안재환, 최진실씨 사건에 너무 가슴이 아파 인터넷을 보다가 아들 성재의 이름이 다시 너무 많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재의 母 육영애씨는 "아들의 죽음의 원인이 자살로 밝혀진 적이 한번도 없는데 모든 언론이 합세한 듯 자살로 몰아가고 있었다"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못 알려져 있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성재의 사인이 자살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육영애씨는 "성재는 당시 숙소로 사용했던 호텔에서 오른쪽 팔목 윗부분 안쪽에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을 남긴 채 사망했다. 하지만 성재는 오른손잡이다. 오른팔 주사바늘이 있는 그 부분에는 스스로 주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어쩌다 간신히 한 번 정도는 스치듯 잘못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28바늘을 자기가 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고 김성재가 자살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육씨는 "부검 결과 주사용 동물 마취제가 몸에서 나왔는데 그게 약물중독, 복용으로 둔갑했다"며 故김성재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의문점을 드러냈다.

육씨는 "성재는 절대로 자살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한 연예인으로 거론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내가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죽은 아이가 살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것을 이제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잘못된 사실로 각인되어질까 두려워 꼭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싹텄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인기그룹 듀스의 멤버로 활약하다 솔로로 데뷔한 김성재는 숙소로 사용하던 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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