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IPTV교육 시범 결과 학생.교사 호응 높아

IPTV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IPTV 서비스가 사교육비 절감의 한 해법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내보였다.

9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태백의 산간벽지 지역에서 메가TV `T-스쿨'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학생과 교사들의 대부분이 IPTV를 활용한 방과후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범 서비스 대상이었던 2개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1.7%가 T-스쿨 수업에 만족한 반면 3.4%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수업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44.8%에 달했다.

T-스쿨 수업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됐던 과목으로 영어를 꼽은 학생이 5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양한 정보를 접해야 하는 사회와 과학, 국어, 수학 순이었다.

설문에 응한 교사들도 수업활용시 가장 효과적인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앞으로도 계속 IPTV 수업을 해주길 바라는 학생은 56.1%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영어 외에 대도시와 학력 차이가 커지고 있는 수학 과목의 콘텐츠와 함께 교사용 교습 콘텐츠가 부족한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태백교육청 임영길 장학사는 "IPTV 활용 수업은 교과서나 온라인 교육에서 한차원 더나가 수업도중 참고자료를 즉시 TV로 다운받아볼 수 있는 등 교육 효용성이 뛰어났다"며 "학생들도 TV라는 생동감있는 매체를 통해 수업에 흥미를 돋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IPTV 활용 수업으로 신개념의 교육공학이 가능해졌다"고 격찬하면서 IPTV 교육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 IPTV를 활용한 교육서비스 확대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2009년부터 2011년 까지 매년 3천여학교에 50Mbps급의 학교 인터넷망을 확충하기로 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IPTV를 활용한 교육은 사교육 절감에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학교 인터넷망 구축과 교실내 디지털TV 보급, 방과후 교육용 콘텐츠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