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 도영명, 연출 황인뢰 김수영)에서 일지매의 생모 백매 역을 맡은 정혜영이 최초로 목욕신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백매 역은 양반에게 능욕 당하고 낳은 아이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쫓겨나, 평생 동안 아들 일지매를 그리워하는 비련의 여인.

여자에 노비 신분이면서도 어깨너머로 배운 언문으로 시구를 술술 써낼 만큼 타고난 글재주를 지닌 백매 역에 정혜영은 황인뢰 감독이 “백매가 표현해 주어야 하는 차가움과 따뜻함을 함께 갖춘 배우”라고 극찬을 할 정도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아이를 빼앗긴 배신감으로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백매의 차가움과 아들 일지매를 지극히 사랑해 평생 가슴앓이를 하는 따뜻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목욕신으로 정혜영의 애절한 눈빛과 함께 단아하면서도 매혹적인 뒷태를 선보이고 있다.

정혜영은 촬영 당시 “스태프분들이 제가 추울까봐 물을 아주 뜨겁게 데워 주셨다. 너무 뜨거워서 꾹 참으면서 연기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와보니 손이 통통하게 불어 있었다”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편, 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각색한 '돌아온 일지매'는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 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 일지매로 변모하며 펼쳐지는 시대와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작품으로, '종합병원 2' 후속으로 21일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