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CJ CGV가 발표한 '2008년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극장을 찾은 1억4천917만명 가운데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42.5%에 불과한 6천343만77명으로, 2007년보다 20.7%(1천662만1천452명) 줄었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2002년의 48.3% 이후 2003년 53.4%, 2004년 59.3%, 2005년 58.7%, 2006년 64.6%로 계속 상승하다가 2007년 50.9%로 떨어졌고 지난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이런 수치는 CGV가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일뿐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통계 자료와 비교보면 2000년 35.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영진위는 아직 2008년 점유율을 집계하지 않았지만 CGV 통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 역시 2006년 16편, 2007년 10편보다 줄어 8편이었다.

한국영화의 힘이 약해지자 외화 관객의 3년 연속 증가에도 전체 극장 관객수는 줄었다.

지난해 1억4천917만7천119명으로 2007년보다 5.3%(834만293명) 줄었고 2006년보다는 10.5%(1천7566만6천57명) 감소했다.

지난해 흥행 10위권에는 한국영화가 5편, 외화가 5편 들었다.

최다 관객을 모은 영화는 686만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었으며 513만명의 '추격자'가 뒤를 이었다.

외화 1위이자 전체 3위인 '맘마미아!'는 460만명을 모았으며 '쿵푸 팬더'(459만명), '강철중:공공의 적1-1'(443만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