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MBC 노조의 파업에 따른 재방송 편성 때문에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10분부터 방송된 재방송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 스페셜'과 이어진 '2부 스페셜'의 전국 평균 가구시청률은 각각 8.7% 와 5.6%를 기록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의 평소 시청률과 비교하면 3~4% 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평소 1부와 2부 가운데 한 편의 시청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1,2부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로 하락한 적은 거의 없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이처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정규 프로그램 시간대에 재방송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MBC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돌입, 노조원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이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재방송이 편성됐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이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률을 10.4%(1부)와 6.1%(2부)로 각각 집계했다.

이 역시 평소 시청률과 비교하면 2~3% 포인트 정도 낮아진 수치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의 오락프로그램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1부와 2부가 각각 23.7%와 11.5%의 시청률을 올렸고, KBS 2TV '해피선데이'도 19.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평소보다 약간 높았다.

한편 MBC는 주말인 3일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재방송 편성하고 있다.

3일 재방송된 '무한도전'은 시청률 10.4%를 기록해 평소 10% 대 중후반에 비해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