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영상 논란으로 불가피하게 활동을 접었던 아이비가 자신과 김태성과의 스캔들 기사에 함구했던 입을 열었다.

지난해 그동안 수많은 추측기사에도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아이비는 2일 저녁 "안녕하세요 은혜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먼저 아이비는 그동안의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 고백했다.

아이비는 "(지난해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소속사의 명령으로 대중들앞에 나서지 못했기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할수밖에 없었고, 소속사의 입장이 제 입장처럼 비춰져 많은 문제들이 생겼다"며 "당시에 제 개인적으로도 연예인으로서, 또 한 여자로써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런일들이 었기에 해명하는 일 보다 제 몸을 추스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새해 첫 열애설에 대해 아이비는 "하지만 새해가 되자마자 의도하지 않은 기사가 인터넷을 달궜다. 또다시 2007년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라며 열애설에 대해 심든 심경을 비췄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직접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숨어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떠나 한 사람으로써 이제는 떳떳하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 가수 아이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박은혜라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받고 싶다"고 전했다.

작곡가 김태성과의 열애설에 대해서 아이비는 "작년 3월경 3집 앨범 녹음 기간에 처음 만났으며 교제를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고 밝혔다.

글을 통해 아이비는 김태성이 자신의 3집 앨범에 총 3곡을 주었고 녹음은 지난해 6월에 마친 것으로 설명했다.

김태성과의 관계에 대해 아이비는 "녹음 이후에도 다른 가수들의 작사작업과 음악작업을 함께 하며 자주 만났고, 녹음실에서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친구가 됐다. 연인으로 발전한것은 최근이고 모든면에서 의지가 되고 고마운 친구다"고 설명했다.

아이비가 소속사 문제로 3집 앨범 녹음이 중지되고 힘든 시기를 겪었을 무렵 김태성이 힘이 되기 시작 한 것.

김태성에 대해서 그녀는 "김태성은 그 흔한 자가용도 없고 몸에는 명품비스무레한 거라도 걸치고 있는 친구가 아니다. 거의 매일 마을버스,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고 본인의 작업실로 향하는 평범학고 검소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김태성을 이용해 복귀한다는 여러 루머에 대해 일축했다.

아이비는 이어 "그동안 벌이가 없어 금전적으로 힘들었다. 주변의 사람을 통해 '힘든 부분들 도와주겠다' '만나만줘도 3억을 주겠다'는 말도안되는 제안까지도 받은적도 있지만 당연히 거절했다"며 "제가 돈이 아쉽거나 다시 명예가 그리웠거나 돈에 눈이멀어 남자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어하는 신데렐라라면 권력을 가진사람이나 재력가를 만나겠지.뭐하러 김태성같은 사람을 만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아이비는 "남자문제로 힘들었는데 또 다시 남자문제가 생기면 재기불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뭐하러 이런 말도 안되는 쇼를 했겠나 오히려 묻고싶다"며 "이렇게 비열하고 바보같은 방법을 쓰면서 까지 연예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없다. 만약 연예인을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예전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평범하게 밥먹고는 살수있는 가정형편이다. 정말 이렇게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면서까지 가수생활을 하고싶지 않은게 지금 심정이다. 한번의 스캔들로 인해 저는 평범한 일상도 남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성이 인터뷰에서 아이비와 친구사이라고 말한것에 대해서 아이비는 "제게 피해가 갈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며 "오히려 (아이비의)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그 친구나 그친구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조심스럽다"라며 "신앙안에서 만나 순수하게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때문에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서그 친구나(김태성) 그의 가족이 악플을 접한것 같아 슬프다"라고 전했다.

휴식기간 중에도 수많은 의혹에 시달린 아이비는 "이제는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제 삶의 진실과 행복이 목표가 됐다. 때문에 가수를 다시 하게 되던 아니던 무엇이든지 노력하며 살기로 했고 제 모든 계약이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서 다시는 회사나 남들에게 계획에 끌려다니지 않을수 있게 저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스캔들 기사 이후) 원치않게 인터넷에 기사가 오르고 비판을 받게 됐다. 내게는 왜 항상 나쁜일들만 생기는것인지 세상이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싫어지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터진 자신의 스캔들에 대해서 그녀는 "예전의 저의 처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고 나역시 수도없이 괴로운 날을 보냈다"며 "그동안의 받은 미움, 비판… 이정도면 충분하다. 적어도 저에게는…"라며 "강한 의지로 겨우 여기까지 숨을 고르며 왔고 이제는 가수로써 생활보다 평범한 박은혜로의 삶을 살고있다… 저에겐 가수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28살의 박은혜라는 여자의 삶이 있다. 이런 모습도 인정해 주길 원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비는 "지금의 저는 누구보다도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있다고 자부하고 제 스스로도 떳떳하기에 오늘 입을 열수있는 용기를 가졌다"며 "이 짧은 글로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다 할수는 없지만 몇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것 같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겠고 제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지만 그 안에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가겠다. 계속 여러분들의 의견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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