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첫 방송된 KBS '박중훈 쇼'에는 연기자 장동건(36)이 출연해 소탈한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에 출연한 장동건은 "7-8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같다"며 "박중훈의 첫 방송을 축하해 주기 나왔다"라며 의리를 과시했다.

박중훈은 장동건에게 "많이 들으셨겠지만, 정말 잘생기셨다"라며 "혹시 '잘생겼다'라는 말이 지겹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장동건은 "안지겹다. 기분이 좋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서 장동건은 "하지만 첫 만남에서 '잘 생기셨어요'라고 말을 들으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오픈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면도를 안하는 이유에 대해 장동건은 "일이 없고 할때는 그냥 기르고 다닌다"며 "'태풍'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처음 수염을 길렀다"며 "그 영화를 10개월동안 촬영을 했다. 촬영을 마친후 수염을 밀고 나니까 많이 허전하더라. 그때 김흥국 선배의 심경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렸을때는 진심으로 고독을 즐겼는데 지금은 사실 많이 외롭다. 맥주를 세캔정도 마셔야 잠이 오고 내 나이 또래의 미혼남성들이 다 이렇지 않은가 싶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장동건은 "나이를 먹는 두려움은 없지만 아쉬움은 있다. 더 좋은 것을 갖기 전에 스쳐지나가야 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다"라고 설명했다.

'성인이 되서 여자친구를 사귄 횟수가 얼마나 되는냐'라는 질문에 장동건은 "물을 좀 마셔야 겠는데요"라고 당황해 하며 "진지한 만남은 한 두번 정도 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성을 볼때 가장 처음먼저 보는 곳에 대해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손목 발목이 예쁜 사람이 좋다"며 "굶고 얇은게 아니라 태가 고운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 장동건은 "헤어스타일은 길고, 피부는 약간 까만쪽이, 속쌍커풀에 작은듯하면서 아담하게 예쁜 코, 오똑한 코가, 브이라인의 얼굴형이 좋다" 설명했다.

박중훈의 집요한 질문과 요구에 장동건은 미래의 연인에게 "인연이 안되서 따로 떨어져 있지만, 인연이 되서 만날때까지 행복하기를. 만나면 잘해줄께요"라고 쑥쓰러운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중훈과 함께 슈퍼모델 출신인 이현주가 함께 등장해 새로운 진행을 선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