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영화' 순정만화가 '야한 영화' 미인도를 제치고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예매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 현재 27일 개봉하는 영화 '순정만화'가 예매율 36.21%를 기록하며 19.19%에 그치고 있는 '미인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마니아 팬들을 구축하고 있는 강풀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순정만화'는 유지태와 이연희, 채정안, 강인 등 배우들이 출연,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감성을 표현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선봉장'으로 나선 '순정만화'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최근 140만 이상 관객을 모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인도'는 19.19%의 예매율로 2위로 밀려났지만, 할리우드 액션 대작 '007 퀀텀 오브 솔러스'(3위 10.84%)를 제쳐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예매율 4위에는 '서양골동영과자점 앤티크'가 9.91%를 기록,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바짝 뒤쫓고 있다.

이와함께 '눈먼자들의 도시' '커넥트' '맥스 페인' 등 외화에 이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손예진의 열연이 돋보이는 '아내가 결혼했다'는 8위(1.36%)에 올라 있다.

한편 이날 영화 예매 전문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27일 개봉하는 '순정만화'가 이날 현재 예매점유율 28.85%로 이번주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였던 '미인도' 2위로 한단계 밀려났지만 추격이 만만치 않다.
맥스무비의 한 관계자는 "1, 2위를 각각 차지한 '순정만화'와 '미인도'는 점유율 차이가 크게 없어 아직 확정적으로 어떤 영화가 예매순위 1위라고 할 수는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두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합치면 약 54%, 주중 전체 예매자의 절반 이상이 두 영화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