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은 유난히 연예계 스캔들이 많이 터졌다.

김혜수-유해진, 알렉스-한지민, 슈-임효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톱스타 김혜수(38)와 유해진(39)의 스캔들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26일 한 언론매체가 "최근 한 웨딩플래닝 업체가 두 사람의 결혼 대행을 맡았다"면서 "하와이의 호텔 등 신혼여행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성숙한 나이만큼이나 '스캔들'이 아닌 '결혼설'로 소문은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김혜수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급기야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으로 만들어낸 결혼설에 무척 불쾌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혜수-유해진의 결혼설이 인터넷의 검색어를 도배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열애설이 나왔다.

26일 오전 한 스포츠신문은 한지민(26)과 알렉스(29)가 두 달여전 첫 만남을 가졌고, 한지민의 친언니 결혼식을 계기로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B사의 똑같은 자동차를 '커플카'로 구입했다고 전했다.

한지민 소속사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전화통화에서 "한지민과 알렉스는 10월 한지민의 친언니 결혼식에서 한차례 있었을 뿐 그 후로 만남은 전혀 없었다"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알렉스도 역시 열애설을 강력 부인했다. 알렉스 소속사 관계자는 "한지민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한지민 형부의 형과 알렉스가 친분이 있어서 알렉스가 한지민의 친언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을 뿐"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으로 위의 두 커플의 열애설이 식기도 전에 '국민요정' 슈(27)와 농구선수 임효성(27)이 또 다른 도마위에 올랐다.

한 언론 매체는 슈와 임효성이 올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슈와 동갑내기인 임효성은 훈남 농구선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슈가 유진과 함께 농구대잔치 경기를 관람하고 임효성을 힘차게 응원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연애설이 불거졌다.

슈의 측근은 "슈뿐만 아니라 유진, 임효성 등이 모두 친구사이"라며 "그 장소에도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슈의 열애설에 대해서 "그들이 연인관계는 확실히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늦가을, 스타들의 열애설은 그야말로 감수성에 푹빠진 여심(女心)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연예계의 대표 패션아이콘이자 모든 남성의 우상인 김혜수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남성과 결혼을 한다는 루머. '로맨틱 가이' 알렉스가 많은 여성팬들을 뒤로 한 채 '단아함의 대명사' 한지민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 '농구계의 킹카' 임효성이 '요정' 슈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에 세 번 씩이나 가슴이 철렁했다.

결과적으로 세 커플 모두 한결같이 연애사실을 부인했지만, 연예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식 하나가 존재한다.

바로 팬들의 한번 놀란 가슴은 절대 가라앉지 않는 법.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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