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차태현이 기존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태현은 12일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진행된 MBC '종합병원2' 제작발표회에서 "고정된 이미지에 관한 질문을 13년째 받고 있지만 아무 생각이 없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편안한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것이 내 장점이 된 것 같다"며 "오히려 더 극대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내가 여러가지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배우도 아니고, 그런 배우가 많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드라마도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이 배역이 나에게 왜 들어왔을까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니 해답을 알았다. 제작진이 기획 의도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편안한 이미지를 찾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은 '해바라기' 이후 메디컬 드라마에 다시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해바라기'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굳이 메디컬 드라마를 다시 해야겠다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고 싶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라며 "하지만 '종합병원2'에서는 '해바라기' 때와는 다른 의사 캐릭터를 맡았다.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는 조금 차별화 된 느낌을 받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합병원2'에서 차태현은 언제나 사고 중심에 있는 주인공인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최진상' 역으로 김정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배역에 대해 차태현은 "다른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 멋있는 의사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꽤재재한 모습만 나온 것 같다"며 "넥타이도 제대로 매기도 힘들 정도였다. 특히 촬영 전 레지던트들과 함께 체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은 의사의 마음을 갖게 됐다. 수술 후 깨어난 환자를 볼 때는 정말 감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11년전 '해바라기'에 이어서 김정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당시 시청자들이 즐거워했던 코믹한 느낌들을 굳이 지우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즐거운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MBC '종합병원2'는 14년 전 인기를 모았던 의학드라마 원조 '종합병원'을 새롭게 각색한 드라마로 원년 멤버인 원년 멤버인 이재룡, 심양홍, 조경환 등이 출연하며 김정은, 차태현, 류진 등이 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출연한다.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극으로 방송되는 '종합병원2'는 오는 19일부터 전파를 탄다.

디지털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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