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인터넷 도박을 상습적으로 벌여온 유명 MC K씨가 강병규(36) 씨로 밝혀졌다.

한 일간지는 12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지난 11일 강병규 씨에게 소환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으며 검찰 관계자는 수일내 강씨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강 씨가 인터넷 도박은 물론 해외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정보를 입수,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씨의 매니저는 "강병규 씨는 고스톱도 못친다"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 '바카라'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130명을 적발, 형사 처벌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1억원 이상의 베팅의 참가한 명단을 확보, 명단에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K씨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검찰은 강병규 씨가 인터넷 도박 사이트 '바카라'에 16억원 가량을 송금, 다시 12억원 가량을 송금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강 씨가 도박으로 4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강병규 씨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고 2억1000여 만원을 지원받아 꾸린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원정대장으로 호화 원정과 국고 탕진의 논란에 중심에 서있다. 강 씨는 또 오는 17일부터 단행될 가을개편으로 KBS2 '비타민' MC를 전현무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내줬다.

디지털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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