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연출 장태유, 제작 드라마하우스)에 등장한 이명기(임호)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와 일곱가지나 무척 닮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8회분 방송분부터 등장한 이명기는 성격이 까칠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말을 몰던 이명기는 홍도와 윤복에게 "놀난 말에게 사과하라"는 것부터 시작으로 윤복에게는 "버르장머리없는 막종"이라며 무시했다. "청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조선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어진화사 경합에서는 일부러 홍도의 안경을 밟아서 부셨다. 하지만 경합의 결과는 홍도와 윤복의 승. 이에 이명기는 다시 청나라로 돌아갔다.

단 2회 분량이었지만 이명기의 등장은 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이 역을 맡은 임금전문배우 임호 또한 걸맞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이명기가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타이틀롤이자 '까칠남' 강마에(김명민)와 닮았다고 지적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강마에의 성격과 이명기의 성격을 비교하며 첫째 절대 둘은 천재가 아니고 둘째 강마에는 '똥덩어리'를 입에 달고 살고 이명기는 '어디사람같이 보여야 말이지' '천박하기 짝이없군'등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며 성격에 말도 못하게 까칠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둘은 언제나 자신이 최고인양 오만하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 네번째 강마에도 그렇지만 이명기는 천재 단원에게 밀려 항상 2인자이다. 다섯 번째 강마에는 기나긴 독일생활로 그리고 이명기는 청나라 생활로 마음이 피폐해졌다. 여섯 번째 강마에는 애견 '토벤'에 그리고 이명기는 애마 '흑룡'을 사랑하는 등 자신의 애완동물에 대해 애정이 깊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로 강마에는 강건우와 두루미 등에게 작지만 따뜻한 충고를 했고 청나라로 돌아가던 이명기는 홍도와 윤복에게 "축하한다"며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 조심히 하라"는 따스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내용들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강마에와 이명기를 분석한 사람의 눈썰미가 정말 놀랍다" "단 2회 동안이지만 박신양, 문근영과 겨루며 그림대결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임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는 등의 의견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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