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40)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전 남편 조성민(35)이 최씨의 집을 찾았다.

조씨는 2일 오전 8시40분께 연합뉴스 기자의 전화를 받고 최씨의 소식을 처음 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망 소식을 들은 최씨는 충격을 받은 듯 침묵했고 오전 10시20분께 조문차 현장에 도착했다.

최씨는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가 어머니, 동생, 아들, 딸이 모두 집에 있는 상태에서 숨을 거둬 더욱 더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진실과 조성민은 지난 2002년 12월 세인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5살 연하의 야구스타 조성민(일본 요미우리)과의 결합이라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 만에 갈라서고 만다.

3년9개월 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최씨와 조씨는 2004년9월1일 공식 이혼했다. 조씨가 최씨의 어머니와 동생으로부터 사업자금으로 빌려간 1억8750만원을 변제해주는 대신, 최씨는 두 자녀의 양육권을 얻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최씨는 이혼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별거중이었던 조씨가 최씨를 한밤중에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난 후 상황은 역전됐다.

당시 최씨의 동생 최진영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나에게 '이혼하면 내가 아이들의 아버지 역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최씨의 이혼을 종용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최씨는 오랜 공백기간을 깨고 감성 멜로 영화 '단적비연수'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도약한다. 특히 KBS 2TV 드라마 '장미빛 인생'을 통해 시한부 인생의 '맹순이' 역할로 일약 대스타로 재거듭났다.

최씨는 올 1월 말 슬하에 두고 있는 두 아이 환희(8)와 수민(5)의 성을 '최'씨로 변경해 줄 것을 가정법원에 정식 청구,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5월30일 법원의 정식 승인을 받고 "많은 싱글맘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스포츠 스타와의 결혼 그리고 이혼. 싱글맘으로서 보여줬던 당찬 포부를 뒤로한 채 왕년의 대스타 최진실은 40세의 나이로 고인이 됐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