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종영 앞두고 설왕설래..제작진 "해피 엔딩"

"우리 결말에 대해 지레짐작하지 마세요."

SBS TV 인기드라마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 연출 손현주)의 종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말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복수(김혜선)와 길억(손현주)이 헤어지자 시청자들은 "결국 드라마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에 대해 "섣부른 추측을 하지 말라"고 귀띔한다.

사실 드라마의 결말은 이미 나와있는 상태다.

10월5일 종영을 한 달 여 앞둔 지난달 말 문영남 작가는 이미 마지막회 대본을 넘겼고 이제는 촬영만 남은 상황. 물론 제작진에게는 결말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져 있다.

제작진은 "결말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라며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지만 어떻게 끝나는 것이 '해피'한 엔딩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문영남 작가는 이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인 선에서 드라마가 끝이 날 것이다.다만 사람마다 상식은 좀 다르지 않겠는가"라며 결말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현재 시청자들은 복수와 길억의 이별을 두고 "허탈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두 사람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터라 또다시 이별을 한 것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또 복수와 길억이 그렇게 되자, 이번에는 화신(오현경)과 원수(안내상), 세주(이상우)의 관계 역시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 모두가 결국은 가정으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결말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아직 종영까지 한 달이나 남았다.이야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면서 "드라마라는 것이 결국은 행복하게 끝나야하는 것 아니냐. 그 행복은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이 순리대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작가는 앞서 인터뷰에서 "내가 '조강지처클럽'이라는 제목을 정했을 때부터 조강지처들의 편에 섰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면서 "결말은 현실에 바탕을 둔 선에서 이뤄질 것이다.현실에 근거한 판타지도 있을 것이고 인과응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