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KBS맨'.."소신ㆍ원칙 뚜렷" 인물평

KBS 이사회가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울 후임사장 후보로 결정한 이병순(59) KBS비즈니스 사장은 1977년 KBS에 입사한 후 줄곧 KBS 및 KBS 관계 회사에서 근무한 정통 'KBS맨'이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 사장 후보는 경북고,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공채 4기로 입사해 보도국 경제 관련 부서에서 집중적으로 경력을 쌓았다.

일선 기자시절부터 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1986~89년, 1994년 경제부 차장을 거친 후 1998년에는 경제부장을 역임했다.

1991~94년에는 파리와 베를린 주재 특파원을 맡아 해외 근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2001년 창원방송총국장, 2002년 대구방송총국장에 이어 2003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2004년에는 KBS 관계사인 KBS미디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KBS비즈니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일선기자 시절 '경제특집-세계는 무역전쟁'(1984년)으로 한국방송대상 문공부장관상을 받았으며 '경제특집-총점검 한국의 국제경쟁력'(1985년)으로 한국방송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월요기획 인류의 유산-마야문명'(1981년), '기적의 씨 메이드 인 코리아'(1981년), '특별기획 유럽은 우리에게 무엇인가'(1986년), '특별기획 독일통일 현장을 가다'(1991년) 등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KBS 내에서 이 사장 후보는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지방총국장 재직 시절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정희(55) 씨와 한규(27), 웅규(23)씨 등 2남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