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 개밥 먹는 남자' 편에서 보여진 장애인 남성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전혀 청소를 하지 않은 듯한 방에서 배설물로 더러워진 방과 이불에 방치되어 있는 한 장애인 남성의 모습이 보여졌다.

이 남자는 장애로 인해 두 다리가 심하게 휘어져 일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바깥출입을 할때에도 양 팔로 몸을 지탱해야 했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자를 이렇게 방치하며 학대하고 있는 사람이 다름아닌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동생은 남자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식사도 하루에 한 끼 밖에 챙겨주지 않았고, 이로인해 허기에 시달리던 남자는 쓰레기 더미를 뒤지거나 심지어 개 사료를 먹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생은 장애인 형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

동생의 폭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듯 보였다.

취재진들의 학대 의혹에 동생 부부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태연히 거짓말을 늘어놔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또한 더욱더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던 것은 동생 부부가 장애인 형 앞으로 나오는 수급비를 자신들이 챙기고 있었던 것.

이 수급비를 매달 받기위해 동생 부부는 형을 시설에 보내는것을 강하게 반대했으며 또한 장애인 형 이름으로 차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 부부는 장사를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방치해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첫째 아이가 집안의 모든 살림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어 아이들의 양육도 문제로 떠올랐다.

첫째 아이는 이미 익숙한 일인듯 동생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집안 청소를 하는 등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었으며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빠에게 맞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내용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드러냈다.

또한 이러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해당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를 비판하며 동생 부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