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달콤한 나의 도시' 주인공

'메트로시티에 사는 31세의 평범한 싱글 직장 여성'.

SBS TV 프리미엄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극본 송혜진, 연출 박흥식)의 주인공 오은수다.

배우 최강희(31)가 6월6일부터 8주간 오은수가 돼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달콤한 나의 도시'의 제작보고회에서 최강희는 "31세의 보통 여자를 맡았다.

맹물 같고 뚜렷한 색깔이 없는 보통 여성이다.

실제로 보통 여성이 가장 많지 않나"라며 "드라마는 내 시점에서 내가 만나는 사랑, 일, 사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이현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달콤한 나의 도시'는 오은수를 중심으로 한 5명의 30대와 1명의 20대가 펼치는 꿈과 사랑을 그린다.

영화 '인어공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선균 지현우 김영재 문정희 진재영 등이 최강희와 호흡을 맞춘다.

"대본 2부를 끝까지 읽기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물론 나한테는 아직 대시하는 꽃미남 연하남은 없지만(웃음)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나도 이래봤으면…', '이렇게 꼬이고 꼬이는 시기에 사건이 터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주인공으로서 세 명의 남자를 상대하는 즐거움도 이번 작품을 하는 큰 재미일 듯. 오은수는 대학생 연하남과 기업 CEO, 15년지기 백수 친구 등 세 남자와 사랑을 나눈다.

"정말 이렇게 많은 남자를 상대한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연하남 중 최고 매력남인 지현우 씨와 요즘 '훈남' 중 최고인 이선균 씨 사이에 끼어있으려니 행복해요.

저희 드라마 주 시청층이 30대 여성들일텐데 그분들이 좋아할만한 남자 배우들이 나오니까 내심 든든합니다.

하지만 약간 걱정도 좀 돼요.

극중에서 제가 마음의 갈피를 못 잡아서 이 남자, 저 남자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욕하실까봐 약간 두렵기도 해요.(웃음)"

그러나 그는 셋 중 실제 이상형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나이가 드니까 생각만 많아져서 딱 맞는 이상형은 안 생기네요."

최강희는 "작품에 대해서는 자신한다"면서 "많은 여성들이 극중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즐겁게 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요일 오후 10~12시에 방송돼온 SBS '금요드라마'는 31일 막을 내리고, '달콤한 나의 도시'부터 '프리미엄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된다.

구본근 SBS드라마국장은 "시청률이 전부가 아닌 시대로 점차 접어들고 있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보다 어떤 계층에서 그 드라마를 즐겨보고, 그 드라마가 얼마나 품질이 높고 세련됐느냐, 얼마나 화제가 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그런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드라마를 기획했다.

디테일을 살린, 품질 높은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