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탤런트 이동건(29)이 사고 직후 호주로 출국했다가 28일 오후 6시 26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흰 보자기에 쌓인 동생의 유해를 들고 부모님과 함께 귀국한 이동건은 침통한 표정으로 도착 게이트를 통과해 기다리고 있던 친척 20여명의 마중을 받았다.

게이트에 이동건의 모습이 나타나자 기다리고 있던 유가족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으며 이동건은 담담하면서도 비통한 모습으로 친척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인천공항을 빠져 나갔다.

지난 20일 새벽 1시경(현지시각) 이동건의 동생 이 모씨(21)는 호주 시드니 월드 스퀘어 쇼핑센터에서 중국계 청년 2명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사망했으며, 당시 함께 있었던 송 모씨는 중태에 빠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경찰에 검거돼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동생 이 모씨의 추모식은 26일 이 씨가 생전에 다녔던 시드니 대학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졌으며, 이동건과 가족들을 비롯해 시드니 대학 한인학생회 관계자와 친구들 등 약 70여명이 참석해 치뤄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의 삼성 서울병원에 마련되며 3일장을 치룬 뒤 31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장례미사로 발인을 대신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